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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틱 초이스 영화상을 주관한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 측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온라인 시상식에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28일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는 이날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아들었다. 아울러 ‘미나리’에서 이민자 가족의 막내 아들 데이빗 역을 연기한 앨런 김이 아역배우상을 수상함으로써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날 앨런 김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활짝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넸고, 이내 감격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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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한인 2세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쓴 스토리를 바탕으로 연출까지 맡은 작품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미나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외국어영화상, 아역배우상 부문 외에도 작품, 감독, 각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2개 부문에 그쳤다. 앞서 극 중 딸의 가사를 돕고자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배우 윤여정도 다른 시상식에서 수차례 여우조연상을 받은 만큼 이날 수상이 점쳐졌지만 불발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다.
이날 크리틱스 초이스는 골든글로브와 마찬가지로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노매드랜드’를 지목했다.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의 영광도 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다만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을 모두 휩쓴 만큼 오는 15일 진행될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에 언급될 수 있을지, 실제 수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5일 작품, 감독, 각본, 연기상 등 주요 부문에 대한 후보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