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후 더블보기라니"..이미림을 좌절케한 '통한의 17번홀'

  • 등록 2015-03-30 오전 11:34:31

    수정 2015-03-30 오후 2:00:13

이미림이 30일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퍼트 방향을 살피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6승 기대주였던 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막판에 나온 더블보기 실수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미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지만 하루 동안 7타를 몰아친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겼다.

이로써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최나연)부터 시작된 한국 선수 우승 행진은 5승에서 잠시 멈춰 섰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이미림도 통산 3승이자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미림은 1번홀과 2번홀에서 3타를 잃었지만 16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선두 커를 1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남은 2개 홀에서 재역전도 가능해 보였다.

문제는 파5로 조성된 17번홀이었다. 앞선 사흘 동안 모두 버디를 잡아냈을 만큼 자신 있는 홀이었다. 하지만 이미림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러프 지역의 나무 사이로 떨어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가져온 실수로 보였다.

그래도 파5홀이라 기회는 있었다. 이미림은 나무를 엉덩이로 받치고 샷을 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비록 러프에 떨어졌지만 탈출에 성공했다. 그린까지는 200야드가 남지 않았고, 내리막이라 버디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보낸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쳐 왼쪽 러프 지역에 멈춰 섰다.

버디 기회는 사라졌지만 파로 잘 막아낸다면 마지막 홀에서 연장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어프로치 샷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2퍼트 더블보기. 전 홀 이글로 만들어낸 재역전 기회는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커가 마지막 홀에서 세 번의 퍼트로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림이 한꺼번에 2타를 줄이기는 어려웠다. 결국 파로 마무리한 이미림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다음 대회로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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