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유지태, 올드보이에서 '쓰랑꾼'으로

  • 등록 2016-07-18 오전 10:45:59

    수정 2016-07-18 오전 10:45:59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지태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 때문이다.

유지태는 극중 전도연(김혜경 역)의 남편 이태준 역을 맡았다. 이태준은 죄가 있으면 가리지 않고 잡아들이는 ‘대쪽 검사’로 승승장구했지만 스캔들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집에선 다정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이지만 일에선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인물이다. 아내를 끌어들여 재기를 도모하는 치밀한 면모도 있다.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아니며, 정의와 불의 사이 모호한 경계에서 줄 타기를 하고 있다.

‘굿와이프’에 앞서 유지태의 대표작은 영화 ‘올드보이’(2003)와 ‘봄날은 간다’(2001)였다. 무려 10여 년 전 작품이다. 그 사이 쉬지 않고 활동했으나 대중적으로 호응 받은 작품이 아쉽게도 없었다. 작품 속 캐릭터보다는 ‘감독 유지태’ 혹은 연예계 잉꼬 부부 등 유지태 개인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 탓에 이중적인 이태준 역에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었다.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이들의 우려는 단순 기우였다. 유지태는 1회 만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원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혔고, 덕분에 이태준 검사는 원작의 피터 만큼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188cm의 큰 키에서 오는 위압감,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 등 타고난 장점들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3회 말미 아내의 상사이자 연수원 동기인 중원(윤계상 분)이 혜경과 나란히 병실에 들어오자 미소를 지우는 장면, 4회에서 유도 심문을 하려는 후배 검사 박도섭(전석호 분)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 등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늘상 속내를 감추면서도 필요할 땐 야수 같은 면모를 보이는 ‘어른 남자’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SNS에서는 ‘죄수복 런웨이’, ‘쓰랑꾼’(쓰레기+사랑꾼) 등 다양한 애칭이 탄생했다.

태준은 지난 4회에서 보석 허가를 받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모략을 꾸미던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혜경을 두고 중원과도 날선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펼쳐질 유지태의 ‘연기 향연’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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