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커쇼' 다저스, WS 1차전 완패...류현진 부담 더 커졌다

  • 등록 2018-10-24 오후 1:03:28

    수정 2018-10-24 오후 1:15:54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초반에 실점을 허용하자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이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무대를 밟은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를 내세우고도 먼저 고개 숙였다. WS 2차전 선발로 나설 류현진(31)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WS 1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에 4-8로 패했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더구나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1차전에 선발 등판시켰다. 그러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남은 시리즈의 부담이 훨씬 커졌다.

특히 2차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펜웨이파크에 한 번도 선 적이 없다. 펜웨이파크 첫 등판이 공교롭게도 월드시리즈가 됐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TV로만 펜웨이파크를 보다가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에 왔다”며 “그린 몬스터를 보고 정말 높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린 몬스터는 좌측 외야에 높이 솟은 약 11.3m 녹색 담장으로 펜웨이파크의 독특한 상징이다.

류현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원정경기에 유독 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원정 2차전과 6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두 경기 모두 부진했다. 특히 6차전에선 3이닝 동안 5실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이날 1차전이 열린 펜웨이파크는 기온이 섭씨 10도 정도에 불과했다. 추위를 극복해야 하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중요한 숙제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인 108승을 거둔 보스턴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 투수진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나와 공 15개를 던진 뒤 불과 이틀 쉬고 선발로 나선 커쇼는 확실히 구위가 완전치 않았다. 초반부터 보스턴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4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5실점을 내준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래도 다저스는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4-5로 뒤진 7회말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왼손 구원투수 알렉스 우드가 보스턴 대타 에두아르도 누네스에게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3점포를 허용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보스턴도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이 4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구원투수진이 남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반면 다저스 불펜은 4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다저스가 우세할 것으로 보였던 불펜 싸움에서도 보스턴이 이겼다.

보스턴은 2번 타자 앤드류 베닌텐디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년 연속 40홈런을 때린 4번 타자 J.D. 마르티네스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류현진이 2차전에서 특히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이 끝나면 내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며 ‘WS 2차전이 류현진의 마지막 다저스 등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지금 앞날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2차전에서 팀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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