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日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 "故종현과 함께한다"(전문)

  • 등록 2018-01-09 오후 2:02:30

    수정 2018-01-09 오후 2:08:22

샤이니 일본 콘서트 진행.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샤이니가 일본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9일 샤이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친필 편지를 게재했다.

당초 샤이니는 오는 2월 일본 도쿄돔, 오사카 쿄세라 돔 등에서 ‘샤이니월드 더 베스트 2018~ 프롬 나우 온(SHINee WORLD THE BEST 2018 ~ FROM NOW ON)’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일본 돔투어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멤버들이 팬들에게 콘서트 진행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

민호는 “그 어떤 것도 종현이 형의 자리를 대신 해 줄 수 없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보일 샤이니의 모든 무대에 종현이 형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샤이니 손편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온유는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 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다짐을 하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키는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모두가 샤이니의 변함없는 활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안다.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샤이니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태민은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으나 팬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앞으로의 미래가 결코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지만 샤이니라는 이름이 좀 더 오래 빛을 잃지 않고 빛을 낼 수 있게,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6시 10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 구급대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다음은 멤버들의 편지 전문.

-온유


안녕하세요. 샤이니 온유입니다.

먼저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멤버를 지켜주시고 마음써주셔서 감사드리고

팬 여러분을 걱정시켜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어딘가에서 그리워하고 아파하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샤이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습니다.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영원한 샤이니 멤버인 종현이는 저희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고, 팬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영원할 것이기에 변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샤이니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호


안녕하세요. 샤이니 민호입니다.

샤이니 일본 콘서트 진행과 관련하여, 멤버들이 각자 고민하고 모두 모여 논의한 끝에 조심스러운 결정을 하게 되었고 거기에 대해 저의 마음을 차분히 전달해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참 많은 생각이 들고 순간순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 차분히 제 마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결정을 반기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저희 역시 지금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여러분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합니다.

멤버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했던 모든 기억들이 저희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가장 행복하고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종현이 형의 자리를 대신해줄 수 없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보일 샤이니의 모든 무대에 종현이 형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준비하겠습니다.

종현이 형과 저희가 여러분과 약속했듯이 힘들어져 포기하고 싶을 때 약한 맘에 도망치고 싶을 때

여러분의 손이 저희에겐 가장 큰 힘이 되는 걸 기억하고 여러분을 위한 노래를 계속 불러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 힘듦의 정도가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정도지만, 우리 모두가 같이 이겨나가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은 힘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샤이니는 그 응원에 매 순간순간 감사함을 느끼고 더 진정성을 가지고 종현이 형과 여러분을 위한 시간으로 채워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으로 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키

안녕하세요 샤이니 키 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저 역시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종현이 형의 흔적들로 그동안의 추억이 문득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마음도 아프지만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해 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샤이니의 변함없는 활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저 역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음이 온전해지길 바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가운데, 저희는 예정하고 있는 일본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종현이 형이 원하는 저희의 모습일 것이고,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며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샤이니 다운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저희 샤이니가 데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샤이니 다운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태민

안녕하세요 샤이니 태민입니다.

사실 처음에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없었습니다. 하지만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또한 앞으로의 미래에 샤이니 멤버들과 이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이 안정되고,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돌이켜보니 멤버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였고. 더욱더 샤이니라는 이름과 같은 팀 멤버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어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앞으로의 미래가 결코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지만 샤이니라는 이름이 좀 더 오래 빛을 잃지 않고 빛을 낼 수 있게,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을 저에게 만들어준 멤버들이고 여러분이기에 너무 감사하고 그 추억들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샤이니로서 사랑받고 싶고 하늘에서 보고 있을 우리 멤버에게 자신있게 딛고 일어서서 무대에 서는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앞으로의 저희 모습들 지켜봐 주세요.

추운데 몸 잘 챙기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