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PD·작가가 밝힌 #모티브 #시즌2 #나혼자산다 [종합]

"시청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강두기 모티브는 양현종·구로다 히로키
이신화 작가 "시즌2, 아직 자신 없어"
  • 등록 2020-02-24 오후 4:48:03

    수정 2020-02-24 오후 4:48:0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토브리그’ 정동윤 PD, 이신화 작가가 드라마 흥행에 대한 소감부터 극중 캐릭터의 실제 모티브, 시즌2에 대한 가능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이신화 작가(왼쪽) 정동윤 PD(사진=SBS)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르비제 퐁네프홀에서는 SBS ‘스토브리그’ 정동윤 PD, 이신화 작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신화 작가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과몰입을 해주신다는 부분은 감독님, 배우분들 저희 팀 모두가 그걸 끝까지 유지해주셨기 덕분”이라며 “포상휴가를 가서도 역할 이름으로 많이 불렀다. 그런 부분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마지막회에서 19.1%라는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마지막까지 인기를 증명했다. 이신화 작가는 “저는 시청자들과 같은 호흡으로 본다”며 드라마가 만족스러웠다고 시청 후기를 전했다. 이 작가는 드라마의 완성도에 만족했다며 “시청률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고 다짐을 했다. 잘 지켜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동윤 PD도 “마지막회 장면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고 그런 것을 보며 시청률은 중요하진 않았다”며 “분위기 그대로 잘 끝났다는 것 자체가 연출자 입장으로 너무나 감사했던 일”이라고 표현했다.

야구 구단을 다룬 ‘스토브리그’는 실제 모티브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야구 팬들은 ‘우리 구단을 그린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신화 작가(사진=SBS)
그러나 이신화 작가는 “실제로 있는 사건이라기보다는 ‘스토브리그’ 시즌에 있을 수 있는 일을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며 “드림즈라는 가상의 구단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스토브리그’ 기간에 할 수 있는 기간을 드림즈, 백승수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참고가 된 부분이 있지만 극성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며 “극성으로 만든 부분의 실제 사례를 찾아오셔서 저조차도 ‘실제로 있었어?’ 싶을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작가는 실제 모티브를 찾기보다는 ‘스토브리그’ 기간에 벌어지는 일에 맞서는 드림즈 백승수의 태도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강두기(하도권)는 양현종 선수를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졌다. 이 작가는 “강두기 선수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결정체다”며 “모티브가 된 선수는 양현종 선수, 일본 구로다 히로키 두 선수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동규(조한선)에 대해서는 “이대호, 김태균 선수가 거론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상상도 안했다”며 “참고를 한 뼈대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가대표 외야구, 타자로 설정한 것도 극의 흐름, 캐릭터를 위한 설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작가는 “거론되는 선수들은 임동규와 전혀 다른 분들이라고 좋은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남궁민, 박은빈을 포함해 조병규, 윤병희, 오정세, 이준혁, 하도권, 조한선, 채종협 등 배우들의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정 PD는 “캐스팅이 잘된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신다. 캐스팅은 제가 했지만 그 역할을 잘 표현한 것은 배우분들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배우들이 소화를 잘 해준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강두기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좋아해 줄 지 몰랐다”며 “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소리도 질러보고 손가락 표시도 해서 재밌게 했는데 생각보다 캐릭터를 좋아해 주셔서 더 재밌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에 나오시는 분들이 다 착한 사람들이다. 드라마가 잘 돼서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좋은 분들이 많아 합이 좋았다”며 배우들을 향한 칭찬을 하기도 했다.

5년 동안 ‘스토브리그’를 취재, 집필했다는 이신화 작가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 나이에 갑자기 다른 직업을 찾기도 힘들고 그만두면 제 인생에 꼬장 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걸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작품을 쓰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물잔에 물을 반 채우고 안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며 “어떻게 이걸 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털어놨다.

‘스토브리그’는 백승수(남궁민)가 다른 구단으로 부임하게 되며 끝을 맺었다. 결말에 대해서 이신화 작가는 “열린 결말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다양한 스포츠 팬 분들이 좋아하는 결말로 열어놨다”며 “어떤 종목도 생각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정동윤 PD(사진=SBS)
‘스토브리그’가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드라마 연장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정 PD는 “연장은 고민하지 않았디”며 “얘기가 있었는데 16부 만에 완결된 스토리가 저희가 완성될 수 있는, 끝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며 연장을 하지 않은 것이 옳았다고 설명했다.

‘스토브리그’ 정 PD는 ‘나 혼자 산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드라마 방송 전 주인공 남궁민의 하와이 촬영 모습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 중간엔 조병규, 윤병희가 동네에서 만나는 모습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되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정 PD는 “‘나 혼자 산다’ 팀에는 고마워하고 있다”며 “하와이 촬영을 갈 때 오신다고 해서 ‘왜 MBC에서?’ 싶었다. 그런데 EP님께서 홍보에 도움이 될테니 OK를 하자고 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 PD는 “‘나 혼자 산다’가 우리나라 1등 예능인데 홍보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조병규, 윤병희 씨 같이 나온 것도 재밌게 봤다”고 웃었다. 이어 “조병규 씨가 스카우트 팀으로 잠깐 가는 게 있었는데 그 결정을 한 이후에 촬영을 했더다”며 “그 예능 덕분에 둘 사이가 돈독해진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토브리그’가 탄탄한 대본과 연출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신화 작가는 “몇 가지 아이디어는 있는데 시즌1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었다”며 “지금은 16회를 채울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아오지 말걸 그랬어’ 그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20부작을 쓸 수 있을 것 같을 때 16부를 쓸 수 있는 것 같더라. 넘칠 수 있을 때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구단의 야구 비시즌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재미를 안겼다. 특히 오피스 드라마 같은 스포츠 드라마로 야구 팬, 야 구팬이 아닌 시청자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았다. ‘스토브리그’는 시청률 5.5%로 시작해 19.1%까지 달성하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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