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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 김진영 전 감독은 삼미의 초대 사령탑을 지낸 고(故) 박현식 전 감독과 함께 ‘인천 야구의 대부’로 잘 알려져 있다. 1935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고 재학 시절 팀에 3번이나 전국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고교 졸업 이후에는 실업야구팀인 교통부, 육군, 철도청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 야구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 김진영 전 감독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1983년 6월 1일 MBC 청룡과의 잠실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분에 못 이겨 주심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마침 TV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시청했다. 결국 고 김진영 전 감독은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구속을 당했다.
이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돼 풀려났지만 곧바로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고 1984년 사령탑에 돌아왔다. 하지만 삼미 팀은 두 시즌 연속(1984·1985년) 최하위에 머물렀다. 1985년에는 KBO리그 최다인 18연패의 수모도 당했다.
고 김진영 전 감독의 아들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경기 현 SPOTV 해설위원이다. 상인천중, 인천고를 거쳐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SK 와이번스 등 인천 연고 팀에서 줄곧 활약한 김경기 위원도 현역시절 ‘미스터 인천’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