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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은 8월31일 현재 997경기에 출장 중이다. 이번 주 안에 3경기만 출장하게 되면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1000경기 출장은 그 기록 자체만으로는 대단하다고 보기 어렵다. 김상현이 123번째나 될 만큼 많은 선수들이 거쳐간 기록이다.
하지만 김상현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주전 선수로 지낸 시간이 길었던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군 복무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2009시즌 다시 KIA로 트레이드 되며 야구 인생이 꽃피는 듯 했다. 그해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MVP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9년 이후 100경기 이상 출장 시즌은 단 두 차례.
길었던 유망주 시절과 성공 그리고 좌절. 겪어 볼 수 있는 모든 희노애락 끝에 다다른 1000경기라는 점에서 그의 기록은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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