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청용 빠져도 괜찮다?' 슈틸리케, 이유있는 자신감

  • 등록 2015-10-04 오후 2:35:31

    수정 2015-10-04 오후 2:37:40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공격의 좌우 날개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없이 쿠웨이트 사냥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8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위해 5일 오후 1시10분 출국한다.

이번 대표팀은 처음 발탁했던 23명이 아닌 21명만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이청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왼쪽 족저근막 손상(발바닥 근육 손상), 이청용은 오른쪽 발목 염좌로 현재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으로 선수가 뛸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런데 다소 의아한 부분은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뽑지 않았다는 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백을 기존 선수로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막연한 자신감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동아시안컵과 A매치 등을 통해 백업자원들을 확보했다. 특히 K리그의 젊은 기대주들에 충분히 기회를 주면서 대표팀 가용자원을 늘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누구나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올해는 특히 경기 횟수가 많고, 두 번의 대회를 치러 다른 멤버로 치렀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올 선수층이 두꺼워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승을 거두며 여유가 생겼고 이후 홈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도 추가발탁을 하지 않은 이유로 볼 수 있다.

손흥민, 이청용을 대체할 측면 자원은 충분한 편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른 이재성(전북현대)과 ‘카타르 메시’로 불리는 남태희(레퀴야), 올시즌 K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황의조(성남FC) 등을 주목할 만 하다.

원톱 자원으로 뽑혔지만 소속팀에서는 측면 날개로 활약 중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나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어제든 좌우 날개로 활약할 수 있다. 대표팀의 ‘샛별’로 자리매김한 권창훈(수원삼성)도 동아시안컵에서 측면을 맡은 적이 있다.

대표팀 공격수들을 보면 대부분 공격 2선에서 다양한 포지션이 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대표팀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면서 조직력도 완성돼가는 중이다. 굳이 새로운 선수가 없어도 기존 멤버들로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오히려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 감독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며 “그동안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완전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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