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박지선 父, 날 보고 우시는데…”(전문)

  • 등록 2020-11-03 오후 5:01:40

    수정 2020-11-03 오후 5:01:4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후배 개그맨 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김영철 인스타그램
김영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영철 인스타그램
이어 “지선아.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라. 떡볶이 코트 입고 폴로 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님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했다.

김영철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며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제가 참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 박지선씨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선아, 거기선 아프지 말고 진짜 행복해야 해. 내겐 제일 재밌었고 똘똘했던 나의 최고의 후배”라고 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이다.

△ 다음은 김영철 인스타그램 글 전문

지선아~ 8월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말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시간 성실하게 이른아침 늦지않고 라디오에 3년동안 함께 해주었던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없이 있길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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