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너구리 형사役 조상건, 뒤늦게 알려진 별세…향년 77세

  • 등록 2023-08-29 오후 4:04:13

    수정 2023-08-29 오후 4:04:1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형사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29일 한겨레는 고인의 조카 최재형 씨를 통해 지난 4월 21일 조상건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최재형 씨는 한겨레에 “생전에 심장과 신장이 안 좋아서 치료를 받고 계시긴 했지만 차기작 출연 검토를 하시는 등 큰 문제가 없었다”며 “갑작스레 돌아가셔서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알렸다.

고인은 194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했다. 1966년부터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다수의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1986년에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다 1995년 KBS 광복 50주년 드라마 ‘김구’에서 ‘김구’ 역을 맡아 매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신라의 달밤’, ‘그 때 그 사람들’에서도 비중있는 조연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는 특히 영화 백윤식, 조승우, 김혜수 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영화 ‘타짜’(2006)에서 정마담(김혜수 분)의 의뢰를 받고 평경장(백윤식 분)의 죽음을 추적하게 된 형사 ‘너구리’ 역을 맡아 대중에 각인될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그의 부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명복을 빕니다”, “너구리 형사 연기에 감명을 깊게 받았는데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등 추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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