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위치한 ‘월트 디즈니 월드 스완 앤 돌핀 리조트’에서 지난 나흘간 열렸던 윈터미팅이 13일(한국시간) 종료됐다.
케이블뉴스 ‘CNN’ 계열의 유명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윈터미팅 결산 특집기사를 통해 ‘2013 윈터미팅’의 최종 승자(위너)와 패자(루저)를 구분 지었다.
올해 윈터미팅은 소문만 무성했을 뿐 구단과 구단, 구단과 에이전트간 치열한 눈치싸움을 반복하다 큰 결과물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 기간 동안 총 35건의 선수이동이 발생했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연루된 트레이드는 4건에 불과했다.
아울러 약 5억달러에 이르는 돈이 FA시장에 뿌려졌음에도 SI가 내놓은 ‘2013 FA 톱50’ 안에 포함된 대어급의 계약은 2명에 그쳐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승자로는 ‘배경을 바꾸는 좌완투수들(LA 에인절스로 간 타일러 스캑스와 헥토르 산티아고,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브랫 앤더슨과 드루 포매런츠)’, ‘뉴욕 메츠와 계약한 바트톨로 콜론(40·2년 2000만달러)’, ‘홈 충돌 금지 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포수들’, ’역대 최대계약 30위권 몸값을 확실시한 FA 추신수‘,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된 로건 모리슨(26)‘,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적인 감독들(조 토리, 바비 칵스, 토니 러루사)‘ 등의 순으로 여섯 부문이 꼽혔다.
관심을 모으는 추신수가 왜 위너인지에 대해서는 “비록 이번 윈터미팅에서 계약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SI선정 ’FA 톱50‘ 명단에 남아있는 1위 선수로 여러 보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계약 30위권 안에 들어갈 몸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7년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뉴욕 양키스로 간 재코비 엘스버리(30·7년 1억5300만달러)보다는 적지만 아마도 1억3000만달러 언저리에서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팀이 덤벼든다면 몸값은 더 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여전히 연관돼 있는 것으로 여겨져 결국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계약 30위권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설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괴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의해 최저 가이드라인이 워스급으로 설정됐던 추신수는 총액기준 1억3000만달러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여세를 몰아 내심 20위권(19위 토드 헬튼과 콜로라도 로키스의 11년 1억5150만달러) 진입 및 최상의 시나리오로 외야수 1위이자 역대 12위권(공동 14위 맷 켐프-매니 라미레스 8년 1억6000만달러)까지 넘보고 있다.
한편 올해 윈터미팅의 루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마크 트럼보 영입)‘, ’신시내티 레즈(추신수 이탈 및 브랜든 필립스 트레이드 실패)‘, ’시애틀 매리너스의 저스틴 스모크(코리 하트와 모리슨 영입으로 설 자리 잃음)‘, ’일본프로야구기구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새 포스팅시스템의 입찰금액 제한에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 미국진출 불발 움직임)‘, ’사망한 명예의 전당 후보들‘ 등 5가지로 요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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