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는 최근 자국 영자신문 ‘러시아 투데이’와 인터뷰를 했다. 올림픽이 폐막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러시아 언론은 소트니코바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정말 빨리 끝났다”고 운을 뗐다. 오래 준비했지만, 올림픽의 순간은 너무 짧았다는 얘기다. 소트니코바는 “그 순간을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며 “당시 내가 그렇게 스케이트를 잘 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자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계올림픽 직전 신경쇠약증으로 출전조차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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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5년 전 소트니코바는 푸틴에게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안 그 약속을 잊고 지냈다던 소트니코바는 이후 어머니를 통해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약속은 2010-2011시즌 중 어머니에게도 했다고 그는 밝혔다.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기량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갈라쇼 연기에 대해선 “굉장히 잘 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착지시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의 연기였다. 소트니코바는 취재진이 ‘다음 목표’를 묻자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우승”이라고 답변했다. 작은 대회 우승을 하고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게 일반적인 일인데 자신은 반대일 것 같다는 예상도 내놨다.
2월 이후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에게 ‘스타병’이 생겼냐고 묻자 소트니코바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한 번도 스타병을 가져본 적이 없다”며 사교적인 성격이 그렇게 비쳐진 것 같다는 생각을 넌지시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카롤리나 코스트너와 아사다 마오를 선수생활의 좋은 본보기로 꼽았다. 코스트너는 연기가 매력적이고 아사다는 결단력이 좋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도 늘어놨다. 피겨스케이터 이외의 삶에 대해 “배우도 되고 싶고 회사도 세우고 싶다. 옷, 가방 등도 만들고 싶다”고 말한 소트니코바는 “그러나 ‘미래의 일’일 뿐이라며 현재는 스케이터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랑프리 등 향후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거듭 드러냈다.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 목표들을 하나씩 달성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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