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NC의 '1번 선택' 결국 발목 잡았다

  • 등록 2014-10-25 오후 5:49:05

    수정 2014-10-25 오후 5:49:05

NC 박민우(왼쪽)와 이재학(오른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아프게 마무리 했다.

NC는 2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패하며 1승3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창단 3년, 1군 합류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NC다. 그러나 첫 가을 야구는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가진 힘을 모두 쓰고 졌다면 아쉬움이 덜할 수 있겠지만 NC의 첫 포스트시즌은 그러지 못했다.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정면 승부를 노렸지만 결국 첫 단추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며 시리즈 전체가 꼬였다.

대표적인 예가 1차전 선발 이재학과 톱 타자 박민우였다. 포스트시즌의 선봉장을 지난해 신인왕(이재학)과 올 시즌 신인왕 후보(박민우)에게 맡긴 것이다.

이재학과 박민우가 좋은 선수라느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이들이 가을 야구의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선수들이 보다 강하게 커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첫 공부터 2루타를 맞으며 휘청하더니 2타자를 잡는 동안 3점이나 뺏겼다. 다음 투수 웨버가 첫 타자 최경철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그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고, 1회부터 무너진 NC는 대패의 후유증을 안아야 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경험이 적은 이재학과 김태군 배터리가 평소와 다르게 직구 위주 볼배합을 하다 연신 얻어 맞았다. 너무 잘 하려다 오히려 꼬이고 말았다. 더 아픈 건 다음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재학은 다음 등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4차전에 선발 웨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1.1이닝 2실점하며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2점차 뒤진 상황을 유지하며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벤치의 의도도 함께 무너졌다.

1번 박민우 카드도 결국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3차전까지 내리 선발 1번 타자로 나섰지만 11타수1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지만 삼진은 5개나 당했다.

찬스를 만드는 역할도, 하위 타순에서 어렵게 만들어 준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시리즈를 마쳤다. 3차전서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며 쐐기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도 “박민우가 부담 때문에 수비까지 흔들렸다”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4차전엔 선발 라인업에서 박민우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

NC가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성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 씨앗이 뿌려진 만큼 보다 강하고 단단하게 키우는 노력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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