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의 우승 오지현 "캐디 아버지 앞에서 또 일냈네요"

  • 등록 2016-06-26 오후 6:44:05

    수정 2016-06-26 오후 6:44:05

오지현(사진=KLPGA)
[안산=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셨는데 또 우승했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오지현(20·KB금융)이 연장전 끝에 통산 2승을 달성하고 활짝 웃었다.

오지현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일 연장전에서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최은우(21·볼빅)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궜던 오지현은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첫 우승 때처럼 이번에도 ‘아버지의 힘’이 발휘됐다. 오지현은 이달 초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전까지 전문캐디를 고용해 투어를 뛰었다. 하지만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자 아버지에게 SOS를 날렸고,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맛봤다.

오지현은 “제주도 시합에서 너무 지쳐 아버지에게 부탁을 했고 다음 시합(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까지 백을 메주시기로 했다. 아버지 앞에서 또 우승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사실 정규 라운드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우승을 기대하진 않았다. 단독 선두 성은정과 4타 차이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은정이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면서 오지현에게 기회가 왔고,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오지현은 “사실 우승 생각없이 버디로 기분 좋게 끝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연장전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더니 우승이 왔다”고 밝혔다.

역전패를 당한 성은정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오지현은 “(성)은정이는 국가대표 시절을 같이 보낸 친한 동생이다. OB를 낸 후 긴장을 많이 한 게 실수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격하게 축하를 해줘서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지현은 “아직 스윙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해외 진출은 준비가 덜 돼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은 후회 없이 골프를 열심히 쳐보고 은퇴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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