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박태환, 자유형 200m 金 획득 실패...동메달

  • 등록 2014-09-21 오후 7:09:48

    수정 2014-09-21 오후 7:27:29

박태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아쉽게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이로써 3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목표였던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 목표달성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박태환은 앞으로 개인종목에서 자유형 100m, 400m, 1500m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1500m는 쑨양이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종목이라 쉽지 않은 상황. 400m 역시 쑨양의 벽이 만만치 않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200m는 박태환에게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었기에 동메달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 1분45초85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세운 한국기록이자 개인최고기록 1분44초80에 1초 이상 뒤진 기록이다. 자신의 베스트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오전에 열린 예선을 전체 4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결선에서 6레인을 배정받았다. 출발은 좋았다. 스타트 반응 속도 0.64초로 나쁘지 않았다. 50m 지점까지는 쑨양, 하기노에게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초반에는 쑨양이 레이스를 앞에서 리드했다.

박태환은 100m 지점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50m까지도 쑨양이 앞섰다. 하지만 박태환과 쑨양의 격차는 점점 좁혀졌다.

박태환은 레이스 막판 가속도를 붙였다. 골인 지점을 눈앞에 두고는 쑨양을 역전하기도 했다. 금메달이 눈앞에 놓인듯 보였다.

그런데 뒤에서 복병이 나타났다. 하기노가 뒤에서 치고 나오면서 순식간에 박태환과 쑨양을 제친 것. 결국 하기노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고 박태환은 쑨양에게도 뒤진 채 3위에 머물고 말았다.

레이스를 마친 박태환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주특기인 막판 스퍼트가 살아나지 않은 것이 금메달을 놓친 결정적 이유였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뒤 “많이 힘들다. 기록이 안나와서 아쉽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더 좋은 메달이 나왔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팬들도 많이 와주셨고 응원해주신만큼 좋은 경기 보여들려야하는데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22일 자유형 800m 계영에 출전하고 23일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24일에는 자유형 400m 계영에 참가한 뒤 25일에 자유형 1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자유형 1500m는 오는 26일에 열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