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이·장백기 결혼? '미생' 결말 발칙한 상상

네티즌이 만든 '미생' 결말
'원작+@' 장그래·하선생 러브라인 살려
회사 떠나는 장그래 "2년 동안 감사했다"
오차장 "넌 최고의 상사맨" 감동스럽게 합성 눈길
20일 종영 앞두고 결말 관심 집중
  • 등록 2014-12-18 오전 11:36:03

    수정 2014-12-18 오후 6:05:36

한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tvN 드라마 ‘미생’ 결말 창작물.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청첩장입니다. 저희 결혼해요, 2주 뒤에.’

장백기(강하늘 분)가 안영이(강소라 분)와 나란히 서 장그래(임시완 분)에 ‘꼭 와주셨으면 한다’며 청첩장을 건넨다.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tvN 드라마 ‘미생’ 결말 상상 시나리오다. 오는 20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한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결말의 가상 시나리오를 자막으로 풀고 여기에 맞는 화면을 앞서 공개된 방송 영상에서 따와 합성했다. 이 내용이 마치 ‘미생’ 결말 스포일러처럼 온라인에 퍼졌고, 네티즌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내용은 다소 파격적이다. 원작과 달리 등장인물의 러브 라인이 결실을 맺는다. 장백기와 안영이의 결혼 예고를 비롯해 하선생(이시원 분)의 장그래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 공새도 펼쳐진다. ‘(장)그 래씨가 윈인터 사원이든 아니든 상관없다’는 식이다. 유치원 교사로 나온 하 선생은 드라마에서 장그래에 호감을 보이는 인물로 나왔다.

한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tvN 드라마 ‘미생’ 결말 창작물.


네티즌이 만든 ‘미생’ 결말 상상본에서 장그래는 결국 회사를 떠난다. 이 상황에서 장그래와 오상식 차장(이성민 분)이 회사에서 나눈 작별 인사 장면이 마치 실제처럼 교묘하게 편집돼 눈길을 끌었다.

압권은 자막이다. 장그래는 ‘오 차장님, 차장님은 제게 상사이자 또 한 분의 아버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라고 오 차장에 인사를 건넨다. 여기에 오 차장은 ‘장그래, 넌 겨우 완생을 향한 첫걸음을 디뎠을 뿐이다. 힘내라, 내 새끼’라며 장그래를 향해 말을 되뇐다. 이어 ‘장그래,적어도 윈 인터네셔널에 있었던 2년 동안 너는 최고의 상사맨이었다’며 오차장이 떠나는 후배를 향해 90도로 인사하는 화면을 합성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정말 리얼하다’ ‘편집력 최고’라며 흥미로워했다.

온라인에 드라마 결말 예상 합성물까지 나오는 건 보기 드문 일. ‘미생’ 인기와 더불어 드라마가 원작과 달리 각색된 부분이 있어 네티즌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미생’ 관계자는 “결말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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