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kt wiz 홈 경기서 마운드 오른다

  • 등록 2017-06-27 오전 11:35:42

    수정 2017-06-27 오전 11:35:42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옥선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프로야구 kt wiz 구단이 광복절을 앞두고 열리는 경기의 시구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를 초청했다.

27일 경기도 광주시 등에 따르면 kt 구단은 이 할머니를 다음달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시구자로 초청했다.

이 할머니는 kt 구단의 시구 제의에 처음에는 “공을 던질 힘이 없다”고 망설였지만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리며 인권활동을 해온 할머니가 야구장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가 크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아흔의 고령에도 “내 목소리로 직접 피해참상을 들려주고 싶다”며 해외 원정증언 활동들을 해왔다.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갔고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58년 만인 2000년 6월 귀국해 이듬해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 할머니는 아직까지 손과 발에 일본군이 도검으로 찌른 흉터가 남아 있다. 일본군에게 당한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보행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일본군 위안부가 겪은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일본과 호주 등지를 방문하고 있다. 2013년에는 미국과 독일, 일본 3개국 12개 도시 약 5만km의 이동 거리를 소화하는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kt 구단은 이날 경기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나눔의 집 관계자, 봉사자들도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kt 구단은 올해부터 매년 8월 초 열리는 kt wiz의 세 경기에서 나오는 안타 1개당 10만원, 홈런 1개당 50만원을 합쳐 나눔의 집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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