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불가능은 없다고 느껴, 9년만에 원정 9연승 달성"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LA 다저스가 대역전극으로 후반기 5전전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 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패색이 짙던 7,8회에만 대거 7득점하며 10-9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뒤 ESPN은 이날 역전승에 대해 “다저스가 토론토를 상대로 전율의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금 다저스는 모든 게 너무 잘 돼서 그들은 어떤 것도 가능하고 어떤 결핍(점수차)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8회초 극적인 역전 쓰리런홈런을 쏘아 올린 애드리언 곤살레스는 경기종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남겨두고도 5점차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곤살레스는 “투수교체 때 모여서 그런 얘기들을 실제로 나눴다”면서 “특히 이 구장(로저 센터)이라면 5점차가 크지 않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았다. 그 뒤 7회 3점을 내고 8회 4점을 추가로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좌완 선발투수 크리스 카푸아노(4.1이닝 7피안타 5실점)가 일찍 무너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6회말이 끝난 시점까지 3-8로 뒤졌다.

대반격은 7회 안드레 이디어의 밀어내기 볼넷과 마크 엘리스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시동을 걸었다. 8회에는 곤살레스의 역전 3점홈런과 안드레 이디어의 솔로홈런이 더해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이 등판한 1차전에서 올 시즌 최다인 14점을 뽑았던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한 지난 2011년 6월11-12일(11점, 10점)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2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을 작성했다.

후반기 5전전승 및 지난 27경기에서 22승을 쓸어 담은 다저스는 어느새 5할 승률에 +5승(52승47패)이나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다저스는 지난 2004년 7월 이후 무려 9년 만에 원정 9연승에 성공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반면 토론토(45승54패)는 후반기 전패 및 시즌 최다 6연패, 지난 17경기 동안 4승13패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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