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현정화 사례로 본 스포츠 스타의 공인성

  • 등록 2014-10-01 오후 12:31:43

    수정 2014-10-01 오후 6:18: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미국 메릴랜드주 교통경찰이 이날 새벽 1시 40분쯤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29)가 볼티모어 인근 터널 내에서 음주 운전 중인 것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펠프스는 규정 속도의 배가 되는 시속 135km의 속도로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국내서는 현정화(44)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현정화 감독은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 오모(56) 씨가 운전하던 택시와 충돌했다.

미국과 한국서 ‘수영 황제’와 ‘탁구 여제’로 불리던 두 스포츠 스타의 음주 운전은 스포츠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포츠 스타들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성’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다. 공인(公人)은 흔히 국가 또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 공직에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엄연히 말하면 스포츠 스타들은 공인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부 공인성을 갖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도덕성’이라는 잣대도 들이댈 수 있다. 미국 등 서양권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재벌 총수들에게 도덕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기부가 화제가 되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성중독이 비난을 받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스포츠 스타들은 넓은 범주에서 공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문란한 사생활, 음주, 마약 등은 모두 지탄의 요소가 된다.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상당수가 자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메리칸 아프리카 흑인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불우한 경우가 많다. 성공한 후 기부 등 자선활동에 몸담는 것은 이들에겐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펠프스와 현정화. 미국과 한국에서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두 사람의 음주 교통사고는 스포츠 스타들의 공인성과 도덕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장애를 딛고 올림픽 역사상 수영 부문 최다 금메달을 목에 건 펠프스와 1988 서울올림픽 여자 탁구 복식서 금빛 쾌거를 이뤄낸 현정화가 준 감동이 ‘음주’로 인해 반감되는 것은 팬들에게도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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