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들]재기의 발판, 3가지 공통분모②

  • 등록 2015-09-07 오전 11:16:35

    수정 2015-09-07 오전 11:20:49

나영석 유재석 정형돈.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수근, 노홍철, 김용만. 대중을 떠나야했던 이유도, 떠나 있었던 시간도 다르지만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같다. ‘돌아온 탕아들’이 선택한 재기의 발판, 그 공통점을 살폈다.

△사람을 믿었다

사람을 믿었다. 이수근과 노홍철, 김용만 모두 재기의 원동력을 사람과의 오랜 인연에서 얻었다.

이수근에겐 나영석 PD가 있었다.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도 있었다. KBS2 ‘1박2일’의 원년멤버로 가족처럼 지낸 이들이다. ‘신서유기’는 “우리끼리 여행 한번 다녀오자”는 이승기의 아이디어가 “이왕 노는 거 재미있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자”는 나 PD의 브레인 스토밍으로 완성된 프로그램이다. “‘신서유기’를 통한 성공은 추호도 바라지 않고 나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은만큼 웃기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이수근의 각오는 나 PD를 향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노홍철도 MBC ‘무한도전’ 시절 친분을 쌓은 손창우 PD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쉬지만 말고 뭐든 한번 해보자”는 손 PD의 러브콜을 신중하게 받아들였다. 프로그램 복귀와 함께 FNC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기획사와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유재석, 정형돈 등 ‘무한도전’ 식구들이 몸담은 곳이다. 3년의 공백기를 뒤로 노홍철과 함께 FNC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정한 김용만도 유재석, 송은이 등 오랜 개그 동료가 있어 용기를 냈다.

△포맷에 빚졌다

이수근과 노홍철의 복귀 프로그램은 독특한 포맷을 지향한다. ‘신서유기’는 인터넷 콘텐츠다. TV로는 방송되지 않는다. 채널 선택권이 제한적인 TV프로그램에 대중의 반감을 산 연예인이 출연하면 비난 여론은 거세지기 마련. 나영석 PD는 이수근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보고 싶은 사람만 보라’는 기획을 떠올렸고, TV방송 없이 인터넷에만 공개하는 콘텐츠로 ‘신서유기’를 만들었다.

‘신서유기’ 포맷은 이수근의 부담을 덜어준다. 일단 시청률이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 때문에 망했다”라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응원하는 사람끼리 웃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적어도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에겐 진심을 전달할 수 있는 방송 환경이라 재기의 발판을 다질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홍철의 신규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예능이다.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유럽에서 무일푼에 가까운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일반인 남성 4명과 동행했다. 타지에서 낯선 이들과 소통하고, 경제 활동도 하는 등 여행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꾸밈없이 전할 계획이다. 많은 대중 앞에 복귀의 첫 발을 떼는만큼 자연스럽게 자기 반성의 모습까지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일회성을 노렸다

방송 형식에 있어서도 돌아온 탕아들의 부담은 줄어든다. ‘신서유기’는 총 5회로 제작되는 예능이다. 매주 금요일 5~10분 사이의 클립 영상 5개가 업로드된다. 총 25개 영상을 공개하면 ‘신서유기’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노홍철의 MBC 복귀 프로그램도 추석 특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의 반감이 클 때 가장 곤혹을 치르는 부분이 빗발치는 하차 요구에 대한 대응이다. 무시하자니 시청률로 결과가 드러난다. 받아들이자니 아까운 예능인을 놓치게 된다. 이도 저도 못내리는 결정 속에 제작진의 미안한 마음은 커지고 출연진의 부담은 배가 된다. 때문에 일회성 예능으로 복귀하는 일은 이러한 상황을 피함과 동시에 시청자의 반응을 엿보고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논의 할 수 있는 활로가 될 수 있다.

나 PD 역시 ‘신서유기’의 시리즈 방송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응을 봤을 때 정말 원하는 시청자가 많다고 생각되면 기쁜 마음으로 당연히 응답할 것”이라며 “중국 서안을 첫 여행지로 잡은만큼 중국 프로젝트라는 큰 틀에서 ‘신서유기’를 접근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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