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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김현수는 상대 우완 에이스인 크리스 아처의 4구째 92.6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시즌 10경기 출전, 26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95경기에 나와 6개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하지만 올시즌은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다보니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좌투수를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낸데 이어 이날 홈런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자신을 제대로 기용하지 않는 벅 쇼월터 감독을 향한 무언의 시위이기도 했다.
이어 7회말에는 애덤 존스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다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탬파베아는 투수를 대만 출신의 후친웨이로 바꿨다. 김현수는 후친웨이의 공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는 9회초 수비 때 대수비 크레이그 젠트리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2할6푼1리에서 2할6푼9리(26타수 7안타)로 올랐다. 시즌 타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포를 발판으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13승5패를 기록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단독선두 자리를 여유있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