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들]신동엽·김구라, '성공한 탕아들'의 공통분모③

  • 등록 2015-09-07 오전 11:16:51

    수정 2015-09-07 오전 11:32:00

김구라 신동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노홍철, 이수근, 김용만이 ‘돌아온 탕아들’이라면 신동엽, 김구라는 ‘성공한 탕아들’이다. 신동엽과 김구라 모두 사적인 이슈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복귀해 화려하게 성공적인 재기를 만들었다.

그 공통분모는 ‘셀프디스’로 직결되는 솔직함이었다. 신동엽은 수 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자신의 대마초 사건을 웃음거리로 활용하는 데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지난 8월 KBS2 ‘안녕하세요’ 방송에서는 동료인 이영자가 그의 대마초 사건을 폭로하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스스로 과오를 유머로 삼는 ‘셀프 디스’를 넘어 아픔이 되는 이야기를 예능의 장에 내던지는 진정한 ‘웃음꾼’이라는 호평도 듣는다. 잘못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미 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을 굳이 숨겨 뭐하겠나”는 생각에서 비롯된 자세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사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와 상관없이 죄는 죄고 잘못은 잘못이라는 말이 맞는데, 그런 분위기를 바꿔 ‘다 옛날 일이고 지난 일이다’라는 여론을 대중에게서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한 사람”이라며 “당사자에겐 웃을 수만은 없었던 수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고 그 노력을 대중에게 인정 받은 결과라고 본다”고 귀띔했다.

김구라도 위안부 할머니를 둘러싼 도가 지나친 발언이 새삼 도마 위에 올라 방송가를 떠났었다. 인터넷 방송에서 한 오래 된 이야기였지만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상의 위치에 오른 만큼 그에 어울리는 책임감을 보이라는 대중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했다. 돌아온 그는 더욱 솔직했다. 과오를 반성하고, ‘말 조심’을 하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일각에서는 ‘독설 캐릭터’로 사랑 받은 김구라가 힘 빠지는 진행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그는 적절한 수위를 지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후 가계 부채 사정을 예능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아내와의 이혼 사실을 알린 후 첫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임했을 땐 이 같은 사실을 시청자 앞에 담담히 전하는 솔직함으로 ‘역시 김구라’라는 여론을 만들었다.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국 PD는 “문제가 된 연예인의 복귀를 받아들이는 입장은 참 다른데 대중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일을 하기란 정말 어렵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함께 일한 경험을 토대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복귀의 손길을 끊임없이 내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 보다는 앞으로 보여줄 좋은 모습에 제작진은 더 큰 신뢰를 갖고 있는데 이 부분이 대중에게도 전달될 때 느끼는 감정이 남다르다”며 “김구라와 신동엽 같은 예능인은 누구보다 화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만큼 누구보다 뼈아픈 시간을 겪어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업계 관계자의 응원이 다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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