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나상호 연속골' 한국, 약체 홍콩에 졸전 끝 신승

  • 등록 2019-12-11 오후 9:23:51

    수정 2019-12-11 오후 9:27:48

11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황인범이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나상호가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파가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홍콩을 졸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홍콩과의 1차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밴쿠버)와 나상호(FC도쿄)가 골맛을 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대회를 출발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 약체 홍콩을 상대로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김승대(전북현대)를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2선에는 나상호(FC도쿄), 김보경(울산현대), 문선민(전북현대)이 포진한다. 중원은 황인범과 손준호(전북현대)가 책임졌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주호(울산현대), 권경원(전북현대), 김민재(베이징궈안), 김태환(울산현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구성윤(콘사도레삿포로)이 지켰다.

대표팀은 예상대로 홍콩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홍콩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만 반복했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다보니 패스 조직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기나긴 시즌을 마친 뒤라 선수들의 움직임도 다소 무거웠다.

전반 10분 손준호(전북)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19분에는 뒷쪽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오히려 전반 25분에는 홍콩의 빠른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홍콩 최전방 공격수 제임스 하가 한국 수비수 사이를 뚫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기다렸던 선제골은 전반 45분에 나왔다. 홍콩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이 오른발로 직접 찬 슈팅은 수비벽을 살짝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답답했던 골 침묵을 깨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후반전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계속해서 홍콩 진영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4분 김보경의 힐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정협(부산아이파크)도 후반 21분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 경에는 계속된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김민재와 권경원이 잇따라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한국의 추가골은 후반 36분 나상호의 머리에서 나왔다. 역시 세트피스가 발판이 됐다. 오른쪽 코너에서 황인범이 올린 코너킥을 김보경이 문전으로 밀어줬고 나상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골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차를 감안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한국은 슈팅숫자에서 16-2, 볼 점유율에서 81% 대 19%로 월등히 앞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중국과 대회 2차전을 치른 뒤 18일 일본과 최종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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