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노래' 신드롬 지코, 하반기 음원차트도 휩쓸까 [종합]

1일 첫 여름 앨범 '랜덤 박스' 발표
타이틀곡은 비와 협업한 '서머 헤이트'
이번에도 '댄스 챌린지' 준비
"'여름판 벚꽃엔딩' 같은 앨범되길"
  • 등록 2020-07-01 오후 6:00:00

    수정 2020-07-01 오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 아무렇게나 춤춰 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 상반기 음원차트를 휩쓴 곡인 ‘아무노래’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래의 주인공인 가수 지코가 이번엔 여름 앨범 ‘랜덤박스’(RANDOM BOX)로 하반기 차트 강타를 노린다.

지코는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랜덤박스’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랜덤박스’는 지코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을 주제로한 곡들로만 엮어 만든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지코는 청량하고 유쾌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한 지코는 리스너들이 시원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보컬 톤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앨범을 작업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인 ‘서머 헤이트’(Summer Hate)다. 폭염에 찌든 불쾌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낸 ‘지코표 여름 노래’로 곡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리듬 패턴과 유니크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 곡에는 최근 ‘깡’ 열풍으로 재조명 받은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지코는 최근 비가 출연 중인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깜짝 출연했고, 비와 함께 엠넷 아이돌 리얼리티 ‘아이랜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연결고리가 눈에띄게 늘어난 두 사람이 이번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흥미를 돋운다.

이밖에 앨범에는 누군가에게 반해 세상이 멈춘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만화영화에 비유한 ‘만화영화’(Cartoon), 사랑하면서도 티격태격 다투고 따지는 원수 같은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웬수’(Feat. 비비), 랩으로 꽉 채운 유일한 트랙으로 지코의 화려한 랩 스킬을 만끽할 수 있는 ‘노 유 캔트’(No you can‘t), 오래된 커플이 권태에 빠지다가도 사소한 일상에서 서로의 품을 다시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룸메이트’(Roommate) 등이 함께 수록됐다.

◇‘아무노래’ 잇는 히트곡 탄생 기대

2011년 보이그룹 블락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코는 솔로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이후 ‘아티스트’(Artist), ‘너는 나 나는 너’, ‘유레카’, ‘보이즈 앤드 걸즈’(Boys and Girls) 등의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프로듀서로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4와 시즌6에서 프로듀서를 맡아 힙합 트렌드를 이끌었고, 구구단 세정의 ‘꽃길’ 등 프로듀싱을 담당한 곡으로도 음원차트 정상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CEO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지코는 올해 1월 발표한 ‘아무노래’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국내를 대표하는 솔로 뮤지션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아무 노래나 일단 틀고 신나게 춤추자고 이야기하는 유쾌한 가사와 그에 걸맞은 흥겨운 리듬이 돋보인 댄스홀 장르의 곡인 ‘아무노래’는 올 상반기 지니뮤직 스트리밍 1위곡으로 등극했다.

그런가 하면 지코는 가수들의 필수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은 댄스 챌린지 열풍의 서막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코는 ‘아무노래’ 발표 당시 틱톡을 비롯한 각종 SNS 플랫폼에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게재하도록 유도하는 ‘아무노래 챌린지’를 진행했다. 관련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아무노래’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지코는 이번에도 댄스 챌린지를 준비했다. 소속사는 “타이틀곡 피처링을 맡은 비가 ‘댄스 챌린지’에도 참여해 지코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코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 일일 기상캐스터로 깜짝 변신한 모습과 ‘서머 헤이트’의 포인트 안무를 맛보기로 공개해 컴백 분위기를 예열하기도 했다.

현재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에는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블루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 화사 ‘마리아’(Maria), 선미 ‘보라빛 밤’(pporappippam), 아이유X슈가 ‘에잇’ 등의 곡이 포진해있다. 지코가 ‘서머 헤이트’로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차트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 앨범, 여름판 벚꽃엔딩되길”

지코는 앨범 발매 당일인 이날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일문일답을 통해 “‘아무노래’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새 앨범을 발매한 적은 처음이라 그런지 이전 발매 때와는 사뭇 다른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무게감은 덜고 청량감은 더한 앨범이니 가볍고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비와 협업한 계기에 대해선 “후렴구 직전에 ‘비나 쏟아졌음 좋겠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완성 짓자마자 비 선배님이 떠올랐고, 너무 감사하게도 섭외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앨범 타이틀곡 ‘서머 헤이트’의 감상 포인트에 대해선 “폭염에 찌든 사람의 불쾌한 하루 일과를 그려낸 위트 있는 가사”라고, 새롭게 준비한 댄스 챌린지에 대해선 “더위에 저항하는 표정으로 하는 재밌는 부채질이 포인트다. 4가지 버전의 부채질이 들어가는데 힙스러움, 귀여움, 섹시함의 요소가 고루 갖춰져 있으니 설렁설렁 따라 춰도 충분히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지코는 “이번 앨범이 여름만 되면 좀비처럼 되살아나는 ‘여름판 벛꽃엔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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