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손흥민 "생각보다 편안한데요...수술 받고 오히려 재충전"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캡틴’ 손흥민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 수술을 받으면서 오히려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모습은 아직 어색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반드시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분명했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벤투호 완전체의 첫 훈련이기도 했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4일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날 새벽 카타르에 도착한 뒤 여독을 채 풀기도 전에 곧바로 훈련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7번’이 흰 글씨로 새겨진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러닝, 볼 트래핑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왼쪽 눈가에는 수술 부위 상처가 뚜렷했디. 부기도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여전히 어색한지 훈련 중 계속 손으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본인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며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가)영국에서는 편안한 상태였는데, 날씨가 더워서 땀이 흐르는 것 빼고는 괜찮다”며 “마스크를 계속 만지는 건 부기가 어느 날은 빠지거나 어느 날은 좀 더 부어 있고 해서 얼굴 형태가 계속 다르다 보니 맞추려고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마스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마스크는 좋은 카본 재질이고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면서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고 여유분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스크가 부러지는 건 내 얼굴이 어떻게 되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니 그렇게는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여유분 충분하고 얼굴 형태에 따라 디테일도 좀 다를테니 번갈아 써보면서 가장 편안한 쪽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은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계속 경기 계속 치러왔고 운동을 쉰 건 열흘 정도밖에 안 된다”며 “수술이 오히려 내겐 재충전하는 시간이 된 것 같고 수술도 매우 잘됐다고 하니 몸 상태에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