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규한 정겨운 등 '진짜사나이' 출연진 전원 삭발

시즌 2 섭외의 새로운 조건은 삭발..'쇄신 vs 무리수'
  • 등록 2015-01-30 오후 2:33:48

    수정 2015-01-30 오후 2:33:48

진짜사나이 시즌2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이규한, 정겨운 그리고 보이프렌드의 영민과 광민, 샘 오취리가 삭발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다.

이들은 30일 예정된 일부 멤버들의 ‘진짜 사나이 시즌2’ 사전 녹화에 앞서 이른바 ‘스포츠 형 헤어스타일’로 촬영을 준비하게 됐다. ‘스포츠 형 헤어스타일’은 귀 윗쪽 부분을 피부가 보일 정도로 짧게 자르는 헤어스타일을 일컫는다. 앞서 시즌 1에 출연한 헨리가 노란색 머리로 촬영에 응하는 등 평소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지켰으나 시즌 2부터 달라졌다.

제작진은 ‘진짜 사나이’ 시즌2 제작에 앞서 출연진에게 달라진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입대 전 필수로 거행하는 ‘삭발’이다. 제작진은 출연을 제의한 연예인들과의 미팅에서 “머리를 다 밀어야 하는데, 가능하냐”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을 확정한 멤버들은 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드라마나 화보 촬영 같은 다른 활동도 병행하겠지만 삭발을 하는 것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면서 “설마 제작진이 ‘진짜 사나이’ 외에 다른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불가능할 정도의 규제를 하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 시즌2에 합류하고자 했던 많은 연예인들 중 이른바 ‘삭발 조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이들도 많은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머리를 밀어야 한다는 조건이 강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연예인들이 같은 생각은 아니었겠지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다”며 “아이돌 가수의 경우엔 해외 활동, 화보 촬영, 콘서트 등 활동 반경이 넓고, 배우 입장에서도 본업인 연기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생기지 않겠나”고 귀띔했다.

MBC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짜 사나이’가 시즌2를 맞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는 ‘쇄신론’에 무게를 실은 이들도 있었지만 무리수라는 이견도 존재했다고.

MBC의 한 관계자는 “모든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삭발 조건을 내걸고 출연 제의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아쉬운 사람이 잡는 거다’라는 식이 될 수 있었다”며 “상식적인 제안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오는 2월 둘째 주 경 본격적인 첫 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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