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별그대' 기황후' 대만 한류 2라운드 이끈다

  • 등록 2015-05-26 오전 10:32:44

    수정 2015-05-26 오전 11:23:05

배우 하지원.(사진=이데일리DB)
[타이베이=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대만에 다시 한번 ‘한류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기황후’가 대만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재방송을 거듭하고 있다. ‘기황후’는 대만의 드라마 전문채널 ETTV를 통해 지난해 6월 4일부터 9월 11일 종영까지 최고 시청률은 5.35%(AGB 닐슨, 대만 전국 기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1%만 넘기면 ‘대박’이라는 대만 방송 시장에서 무려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ETTV에서 방영된 해외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이다. 2004년 방영돼 한류 드라마 중에서 역대 최고인 6.22%의 시청률을 기록한 ‘대장금’ 이래 5%를 넘긴 해외 드라마는 ‘기황후’가 처음이다.

대만은 월화 미니시리즈·수목미니시리즈·주말극·금요드라마 등이 편성되는 한국과 달리 주 5회 ‘띠 편성’이 주를 이룬다. ‘기황후’도 대만의 방송환경에 맞춰 3개월 간 매일 방송됐다. 한국 사극임에도 ‘원나라’라는 중국을 배경으로, ‘대장금’처럼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도전사를 그려낸 점이 대만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기황후’의 인기로 ETTV는 하지원의 또 다른 출연작인 ‘황진이’를 방송했고, 하지원 외에 진이한 등 출연진들이 대만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대만은 ‘대장금’ 이후 뚜렷한 인기몰이를 한 작품이 없었으나 지난해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기황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류 드라마 역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현재 대만 드라마 채널에서는 ‘기황후’외에도 한국에서 방송된 드라마가 종방되자마자 바로 방송되고 있다.

대만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로는 1993년 ‘마지막 승부’ ‘재즈’ 등이 꼽힌다. 2000년 들어 2000년 들어 대만 방송사 빠다디엔스타이(八大電視台)에서 ‘불새’ ‘아름다운 날들’ 등이 연이어 방송됐다. 본격적으로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촉발시킨 작품은 송승헌 송혜교 주연의 ‘가을동화’다. 당시 한국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음에도 완성도가 높아 웨이라이종허타이(緯來綜合台), 웨이라이시쥐타이(緯來□劇台), 빠다시쥐타이(八大□劇台) 등 기존의 한국드라마 주요 방송채널 외의 유무선 방송국에서도 경쟁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방송했다. 이후 달콤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 어려움을 이겨내는 성공 스토리, 그리고 가족 중심의 유교적 전통 가치가치 등을 내세운 정서 등 한국 드라마 특유의 정서가 대만인을 사로잡았다.

한류 드라마는 질 좋은 현지 더빙 등으로 대만인에게 친숙해져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통로가 됐다. 특히 한국 미용용품 및 건강식품의 수요가 급증했고,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 대만 내 한국식당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 팀장은 “대만에서 한류 드라마는 더 이상 외국 드라마로 분류되지 않을 정도다. 빼어난 화면 구성과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담은 K콘텐츠의 활성화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대만에서 자리잡은 한류 드라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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