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장혜진 '4년전 아쉬움의 눈물, 기쁨의 눈물로 바꾸다'

  • 등록 2016-08-12 오전 5:20:39

    수정 2016-08-12 오전 5:20:39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에 등극한 장혜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신궁’으로 우뚝 섰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스코어 6-2(27-26 26-28 27-26 29-27)로 누르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까지 당당히 2관왕에 등극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일궈낸 금메달이었다. 장혜진은 대기만성의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인 11살 때 활을 잡았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중학교때까지는 전국대회도 나서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재능은 부족해도 노력은 뒤지지 않았다. 여기에 낙천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자세도 그가 가진 큰 힘이었다.

2010년 실업팀에 들어간 뒤 자신감을 얻은 장혜진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0년 전국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를 시작으로 2011년 전국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개인전 2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전국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 세계양궁연맹 1차 월드컵 단체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따르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최종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막판 최현주(창원시청)에게 밀려 런던행이 좌절됐다.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된 장혜진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비록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지만 장혜진은 심기일전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1위, 2014년 세계양궁연맹 3차 월드컵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 보다도 어렵다는 대표선발전에서 강채영(20·경희대)과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1점 차로 강채영을 제치고 3위로 리우행 비행기를 탔다.

어렵사리 얻은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칠 수 없었다. 여자대표팀 맏언니로서 주장을 맡은 장혜진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여자 양궁의 단체전 8연패를 이끌었다. 그리고 개인전에서도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서면서 양궁 인생에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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