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에 와르르' 한국, 복병 호주에 덜미...WBC 탈락 위기

  • 등록 2023-03-09 오후 3:56:54

    수정 2023-03-09 오후 4:40:35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나성범이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8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호주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한국 양현종이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4강’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가 ‘복병’ 호주에 덜미 잡혀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홈런을 3방이나 얻어맞은 끝에 7-8로 패했다.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호주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1라운드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한국이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조 2위 안에 들기 위해선 남은 일본, 중국, 체코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상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10일 열리는 일본전에서도 패한다면 한국의 1라운드 통과는 물거품이 된다. 한국은 10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선발투수 고영표(KT)도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2, 3회 연속 위기를 간신히 넘긴 고영표는 4회초 첫 실점을 허용했다. 몸에 맞는 공, 내야안타, 볼넷을 헌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로건 웨이드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고 1점을 내줬다.

고영표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엔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 케넬리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까지 출루조차 하지 못하고 끌려간 한국은 0-2로 뒤진 5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김현수(LG)의 볼넷과 박건우(NC)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3-2 역전을 이끄는 양의지(두산)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가 국제대회에서 8년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6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이정후(키움)의 중전안타와 박병호(KT)의 좌측 담장 직격 1타점 2루타를 묶어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구원투수로 올라온 소형준(KT)이 난조를 보이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급하게 구원등판한 김원중(롯데)은 첫 타자 알렉스 홀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다음 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5로 뒤진 한국은 8회초 1사 후 베테랑 양현종(KIA)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양현종은 올라오자마자 안타와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로비 퍼킨스에게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8, 4점 차로 벌어진 8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왼손 구원 윌 셰리프의 제구 난조를 등에 업고 4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6-8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박건우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 찬스가 한국에 찾아왔다. 오지환(LG)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해 7-8,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대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다시 찾아온 2사 만루 기회.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KIA)이 호주 사이드암 구원투수 샘 홀랜드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동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한국은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에드먼의 좌전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이정후가 범타에 그친데다 에드먼의 2루 도루마저 실패하면서 끝내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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