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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LG의 11-3 대승을 견인했다. 류제국으로선 생애 포스트시즌 첫 승이 시리즈를 끝내는 승리가 됐다.
류제국으로선 사실 부담이 큰 경기였다. LG는 2연승을 거둔 뒤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전날 3차전에서 NC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만약 4차전에서 NC가 초반에 기선을 잡고 승리를 가져간다면 LG 입장에선 5차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결국 류제국이 NC의 초반 기세를 얼마나 누르느냐가 LG의 최대 관건이었다.
3, 4, 5회초에도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뒀지만 실점을 피하면서 LG가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6회초 NC 선두타자 테이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양상문 감독은 한 템포 빠르게 신정락과 교체됐다. 투구수가 77개밖에 되지 않았던 류제국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지만 홈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에이스를 반겼다.
류제국이 포스트시즌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에 등판했지만 5.1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에선 선발투수로서 자기 몫을 훌륭히 해냈고 결국 팀 승리와 자신의 승리를 동시에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