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서사로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로 안방을 전율케 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신드롬은 수치가 증명한다. 11일 방송된 6회는 전국 18.8%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자체 최고시청률을 또다시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9.0%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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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의 강력한 힘은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내고, 집요할 정도로 깊이 있게 좇는 데 있다. 완벽한 줄 알았던 세계의 균열을 맞이한 지선우가 평온했던 삶을 급습한 불행과 배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스스로 이겨내고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는 과정을 사건이 아닌 감정의 서사로 풀어냈다. 지선우의 불안과 의심, 배신감과 절망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좇으며 힘을 증폭시킨 김희애와 맞은편에서 들끓는 감정에 끊임없이 연료를 지급하는 박해준의 연기가 신들린 시너지로 거침없는 질주의 동력을 만들어왔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한 명장면, 지선우가 이태오와 여다경(한소희 분)의 배신을 폭로한 촬영장 뒷모습도 공개됐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웠던 극 중 장면과 달리, 현장은 웃음꽃이 만발이다. 연기 신(神)들이 모인 만큼 열연을 펼치다가도, 이내 의견을 주고받는 유쾌한 현장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7회 예고편에서 공개된 “제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세를 진 사람한테는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는 이태오의 의미심장한 선언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7회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