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통산 10승·14R 연속 60대 타수…원동력은 몸통 스윙

고진영,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서 시즌 3승·통산 10승 달성
이시우 스윙코치와 다시 호흡 맞춘 뒤 컴퓨터 아이언 샷 장착
"손목 사용 줄이고 몸통 스윙으로 바꾼 게 우승 원동력"
  • 등록 2021-10-12 오후 3:48:52

    수정 2021-10-12 오후 3:51:00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고 최다 연속 60대 타수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단독 2위 카롤리나 마손(독일)을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하나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69-67-69), 아칸소 챔피언십(68-66-67), 숍라이트 클래식(66-65-69)까지 최근 11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적어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68타를 시작으로 2라운드 68타, 3라운드 69타에 이어 최종일 66타를 적어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쳤다. 이는 여자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최다 연속 60대 타수 기록과 동률이다.

LPGA 투어 통산 10승과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낼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그는 나흘간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이 최근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구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몸통 스윙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이시우 스윙코치와 다시 호흡을 맞춘 고진영은 몸통 스윙을 장착한 뒤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코치는 “고진영이 최근 4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을 했기 때문”이라며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몸통 스윙으로 바꾼 뒤 세계랭킹 1위 시절의 정교함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목과 같이 작은 근육을 사용하는 스윙을 하면 꾸준히 잘 치기 어렵다”며 “테이크어웨이부터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까지 손목을 사용하던 안 좋은 습관을 버리고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으로 바꾼 게 고진영의 선전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 코치가 강조하는 몸통 스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매일 연습장에 나와 연습에 매진했다.

이 코치는 “처음엔 사용하지 않았던 큰 근육을 사용했기 때문에 고진영이 힘들어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고진영은 포기하지 않았고 새로운 스윙에 빠르게 적응했다. 현재 스윙 완성도는 80% 정도”라고 말했다.

몸통 스윙으로 바꾼 고진영은 정확도와 함께 거리 증가의 효과도 얻었다. 이 코치는 “드라이버의 경우 10야드, 아이언은 1클럽 정도 거리가 늘었다”며 “방향과 거리가 모두 좋아진 만큼 고진영이 최근 4개 대회에서 이전보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진영과 다시 호흡을 맞추기로 할 때부터 목표는 세계랭킹 1위였다”며 “현재 스윙 완성도가 100%를 향해 가고 있는 만큼 고진영의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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