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국내 공연을 추진한 현대카드가 17일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강화된 보안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및 악천후로 인한 돌발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논란이 된 65여 만원에 달하는 ‘VIP 패키지’에 대해 “아티스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팬들을 위해 판매 및 운영하는 월드투어 상품”이라고 설명한 후 “구매한 팬 분들이 약속한 혜택을 제공받지 못한 점에 대해 주최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카드는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 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 말씀을 드리고, 조속히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품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진행한 내한 공연을 진행한 후 국내 팬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국내 관객에 보인 불성실한 태도 탓이다. “사진찍히기 싫다”는 이유로 공연 3시간 전에 내한했으며 리허설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공연 리허설 관람과 밋앤그릿(meet-and-greet) 혜택이 포함된 VIP 티켓을 구입한 이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리허설 대신 화장실에서 라이브 연습을 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질타를 초래했다. 입국 7시간 만에 한국을 떠나며 ‘당일치기’ 내한공연을 하는 초유의 기록을 썼다.
본 공연도 도마에 올랐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가창력과 별개로 음향설비와 영상 장비 등이 조악했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스탠딩석에서 다른 관객들에 휩싸여 고생했다는 후기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