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매출 2배 상승 '어닝 서프라이즈'… 엔터계 공룡될까

2019년 매출 5879억… 지난해 2배 껑충
방탄소년단 컴백에 매년 신인그룹 론칭
연내 상장 시동… 기업가치 4조원 전망
  • 등록 2020-02-06 오후 6:00:00

    수정 2020-02-06 오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4조원대 엔터 공룡이 탄생할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5879억원(2018년 30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75억원(2018년 798억원) 수준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히트의 연내 상장이 예고된 가운데, 상장시 기업가치가 3~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빅히트는 4일 2020년 상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2019년의 주요 성과와 2020년 계획을 발표했다. 빅히트는 2019년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음반·음원·공연·영상 콘텐츠·IP·플랫폼 사업 등 고른 매출을 기록했고, 쏘스뮤직·수퍼브 인수·빌리프 설립과 사업 영역별 고도화를 위한 법인 분리로 외연적인 성장도 함께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3일간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서울 콘서트가 올림픽 개최와 견줄 만한 약 9229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는 학계 평가(고려대 편주현 교수 연구팀, 2019)를 예로 들며, 공연이 열리는 도시 자체를 마치 올림픽 개최 도시처럼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현실화했다고 자평했다.

빅히트는 2020년 이후 청사진도 공개했다. 먼저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발표, 월드투어와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중계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콘텐츠는 오는 21일 발매하는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이다. ‘맵 오브 더 소울 : 7’은 앨범 선주문량이 역대 최다 기록인 342만장을 돌파했고, 선공개곡 ‘블랙스완’으로 아이튠즈 전 세계 93곳 1위와 미국 빌보드 ‘핫100’ 57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은 한국,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8개 도시 38회의 월드투어에 나선다. 2년간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공연장 규모와 티켓 매출도 대폭 늘었지만, 투어의 지역별 구성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줄고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와 함께 빅히트는 2022년 데뷔를 목표로 신규 보이그룹을 론칭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레이블 소스뮤직에서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2021년을 목표로 걸그룹을 론칭하고,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를 통해서는 다국적 소년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을 연내 데뷔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빅히트는 음악 관련 게임과 사업 모델을 기획하는 수퍼브, 방탄소년단 캐릭터 및 그래픽 리릭스와 드라마, 한국어 교육 콘텐츠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현
2020년 빅히트의 상장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순까지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뒤 최종적으로 주관사를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4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엔터 대장주로 손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 등의 추정 이익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5배를 곱하면 빅히트의 예상 가치를 약 3조3250억~3조5000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의 스타성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방탄소년단 멤버의 군 입대, 빅히트의 수익 구조가 방탄소년단에게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될 수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BTS가 글로벌 엔터산업에서 갖는 파급력은 스튜디오드래곤이 글로벌 콘텐츠산업에서의 파급력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면서 “따라서 최소 PER 30배 이상에서 최대 40~50배까지도 시장에서 부여할 가능성이 상존하기에 예상 시가총액은 3~4.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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