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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두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클린스만호 첫 승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났다. 당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본 경기기도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크게 뒤진다. 우루과이와 총 9차례 만나 1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절대적인 열세지만 최근 흐름은 한국이 더 좋다. 지난 2018년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월드컵에선 비겼다. 6연패 뒤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가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도 “실수가 두 차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막 시작한 여정이기에 당연한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 역시 “주축 선수가 빠졌지만, 우루과이 자체가 강팀”이라며 “콜롬비아전에서는 주도하다가 후반전에 집중력을 잃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선수들과 그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실점하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언제든지 득점해 줄 선수들이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면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서로를 잘 안다. 김민재는 “남미 팀 자체가 거칠고 강하게 부딪친다. 속도도 빠르다”며 “우리도 맞받아칠 수 있는 각오가 돼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발베르데는 한국과 악연이 깊다.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강인(마요르카)과도 자주 부딪쳤다. 지난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돌파를 태클로 막아낸 뒤 주먹을 내지르며 포효했다. 이후 소속팀 맞대결에서는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라며 “미드필더, 수비수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안 좋은 상황이 있었지만, 감정을 담아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발베르데가 잘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며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