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지난 1년간 퓨쳐스리그서 담금질을 했던 kt. 그러나 FA 3명을 비롯, 특별 지명 선수 9명과 롯데서 방출된 장성호까지 가세하며 반격의 주춧돌을 놓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현장 책임자로서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는데 팀의 미래도 함께 고민한 끝에 새 선수들을 결정했다”며 선수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김사율, 박기혁, 박경수 등 자유계약선수(FA) 3인방과 김상현, 이대형, 배병옥, 용덕한, 정현, 윤근영, 이성민, 장시환, 정대형 등 특별지명 선수 9명, 그리고 장성호가 참석했다.
FA 3인방 각오도 남달랐다.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과 박경수(30)는 “신생팀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마치 신인이 된 듯한 설렘이 든다.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한 만큼 실력뿐만 아니라 선임자로서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통신 라이벌 LG서 이적한 박경수는 “제 실력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신 KT에 감사드린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KT가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IA에서 보호 선수로 묶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외야수 이대형은 “기대가 큰 만큼 스프링캠프부터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팀을 또 옮겼는데 이제는 옮기는 일이 없도록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2000안타를 돌파한 뒤 기록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 장성호는 그러나 “기록 달성에 편한 여건은 아닌 듯 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붙박이 주전이라는 생각해본 적 없다. 일단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록달성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올해까지 2015안타를 기록, 1위 양준혁(전 삼성 2135개)에 120개를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