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의문의 차량돌진…실마리는 현장에(사고 영상)

차량 돌진 후 전도돼 사망
영상 속 급가속 흔적 사고 현장에 고스란히
직접사인 나왔으나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
  • 등록 2017-10-31 오후 3:27:28

    수정 2017-10-31 오후 3:45:24

사고 현장의 모습.(사진=이정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직접사인은 두부손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를 숨지게 한 차량 돌진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주혁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적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직검사를 거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약물 및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 사고가 시작된 원인은 오리무중

경찰은 김주혁 사인이 심각한 머리 손상이라 밝혔으나 사고에 이르게 된 원인는 오리무중이다. 이데일리가 30일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사고영상에는 김주혁이 운전하는 검은색 벤츠 차량이 갑자기 옆차선에서 우측 깜박이를 켜고 진입하던 그랜저 차량을 충돌한 뒤 버스 앞을 가로 질러 건물 쪽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30분께 벤츠 SUV 차량을타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한 아파트 앞 노상을 가다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했다. 십여개의 계단 아래에 있는 아파트 입구의 우측 벽을 들이받은 후 차량이 전도했다.

사고가 난 후 불이 났다는 관측은 확인하기 어려웠다. 강남소방서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차량은 완파했으나 불이 타오르는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관 십여명이 소방호수로 물을 뿌리는 가운데 절단기 등으로 천장 일부를 걷어낸 후 김주혁을 차량 밖으로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김주혁은 사고 차량에서 구조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숨을 거뒀다.



사고 이후 수습될 당시 고 김주혁의 차량 모습.(사진=이정현 기자)


◇ 심각한 차량 파손이 보여준 직접 사인

이데일리는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확인한 김주혁의 벤츠 차량은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있었다. 정면 충돌을 한 듯 앞부분이 완전히 파손됐으며 보닛이 뜯겨나가 부서진 엔진이 모두 보였다. 천장은 절반 가량이 찢겨 나갔으며 앞과 옆유리창은 모두 깨졌다. 특히 사고의 여파로 김주혁이 앉았던 운전석 쪽이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음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대의 에어백이 터져 있었으나 운전자를 구하진 못했다.

차량 내부에는 고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 뒷자리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색 골프백이 운전석 앞까지 튀어나와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행인들도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사고 지점은 오르막인데다 화단에 작은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약 50cm의 철제 구조물이 화단을 감싸고 있었던 것도 이유다. 일반적인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오르막길이었고, 보도와 작은 가로수로 분리돼 있었다.(사진=이정현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왕복 14차선의 대로변이다. 사고의 흔적은 현장에 고스란히 남았다. 현장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대로변의 가로수가 쓰러져있어 사고 차량이 이 지점을 지나갔음을 추정케 했다. 인도에는 타이어 스키드 마크가 두 줄로 선명했다. 화단에는 사고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범퍼 조각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추돌한 그랜저 운전자로부터 김주혁이 가슴을 운전대에 기대고 양손을 감싼 채 괴로워하는 표정을 봤다는 진술을 받았다. 블랙박스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차량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영상을 통해 급발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유족이나 보험사 측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확인을 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인으로 수습되는 고 김주혁의 차량 모습.(사진=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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