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케이시 "강정호 머서에 열세, 주전 2루수 가능성↑"

  • 등록 2015-01-22 오후 2:47:30

    수정 2015-01-23 오후 1:58: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코리언특급’ 박찬호(41)와 동시대에 뛰었던 ‘왕년의 강타자’ 션 케이시(40)가 해적선에 올라탄 따끈따끈한 루키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퇴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지상파 ‘CBS 피츠버그’의 유명 스포츠토크쇼에 게스트로 나와 “과연 강정호가 파이어리츠의 어떤 포지션에 어울릴지 지켜보기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시는 먼저 파이어리츠가 누구도 쉽게 보지 못할 만큼 훌쩍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파이어리츠는 더 이상 장난이 아니다”며 “객관적으로 그들이 강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리 본즈(50)가 떠난 뒤 21년간 루징시즌(5할 승률 이하)을 경험했던 최약체 파이어리츠 이미지는 지난 2년간 완전히 벗겨진지 오래라는 것이다.

이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졌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파이어리츠)의 잔류를 꼽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파이어리츠 구단 공식 트위터
케이시는 “리리아노가 완벽한 예다. 그는 틀림없이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에 갈 수 있었음에도 피츠버그에 남길 원했다. 이제 여기서 이길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주된 원동력은 ‘명장’ 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의 남다른 지도력에 있다고 얘기를 이어갔다.

케이시는 “허들을 고용하고 클럽하우스 안에서의 선수들 문화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들 스스로가 지구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고 지금은 월드시리즈(WS)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믿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제는 강정호였다. 지역 팬들의 열렬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 대해 “과연 강정호가 어느 자리에 들어갈 공간을 만들지 지켜보기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시는 일단 경쟁의 측면에서 냉정히 분석할 때 지금 당장은 적응하는 차원에서라도 백업 역할이 최선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유격수와 2루수에는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와 닐 워커(29·파이어리츠)가 우세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주 잘했다’면서 ‘강정호는 팀 전력의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결국 강정호가 파이어리츠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에 주목했다.

케이시는 “파이어리츠는 워커를 붙잡아두려 할 테고 페드로 알바레스(27·파이어리츠)가 1루수로 실패하거나 트레이드될 때 그를 1루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워커는 피츠버그 프랜차이즈(연고) 선수로 알바레스가 떠나면 워커와 장기계약하고 그를 1루로 옮기는 게 어떻겠나”고 제안했다.

워커는 1루수를 맡을 충분한 파워를 지녔다는 점에서 어렵잖게 예상해볼 만한 그림이라는 게 케이시의 생각이다.

따라서 워커의 빈자리를 새 얼굴 강정호가 채우는 구도가 이르면 향후 1년 내 파이어리츠 내야에 일어날 가장 큰 변화로 요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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