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아르 도전 김혜수 “女 콘텐츠 적지만 시도 계속돼야”

영화 ‘미옥’ 제작보고회
  • 등록 2017-10-10 오후 1:30:23

    수정 2017-10-10 오후 1:30:23

김혜수(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여성배우의 현실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건 시스템 탓으로 치부하지 않고 시도를 하는 거다.”

‘악녀’의 뒤를 이을 또 하나의 여성 원톱 액션 영화가 나온다. 김혜수 주연의 ‘미옥’이다. 여성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에서 그것도 남성적 장르로 여기는 누아르다. 김혜수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영화의 의미를 이렇게 뒀다.

여성배우들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김혜수는 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시도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소리가 배우인 동시에 다른 역할을 하면서 배우인 여성이 겪는 실상, 일하는 여성이 겪는 실상에 대해 자기의 목소리를 담아 표현해내지 않았냐”고 ‘여배우는 오늘도’를 연출한 문소리의 작업을 치켜세우면서 “‘미옥’이 기존의 남성영화를 뛰어남아야 가치가 있다가 아니라 이런 시도들을 통해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모색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는 김혜수가 다시 누아르 장르에 도전한 이유로도 풀이됐다. 김혜수의 누아르 도전은 ‘차이나 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차이나 타운’에서 조직의 대모 역할로 이미지와 분위기만으로 강렬함을 선사했던 김혜수는 ‘미옥’에선 조직의 2인자로 본격적인 액션을 펼친다. 김혜수는 이번 영화로 액션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은발 변실 등 파격적인 스타일링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보기와 다르게 겁이 많다. 그동안 다치는 게 무서워서 액션이나 누아르는 내가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배우의 욕망인지 뒤늦게 끌려서 하게 되더라. 작업을 하면서 ‘액션을 어떻게 해야 하지’ ‘어색해 보이면 어쩌나’ 다시 걱정을 했지만 막바지에 이르러서 약간 춤추는 것처럼 즐기는 자신을 발견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엔 좀 더 제대로 준비해서 잘하고 싶다. 이런 기회들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선균은 “김혜수가 액션을 잘 소화했는데 특히 김혜수의 엣지 있는 표정과 감정이 백미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분),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영화로 내달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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