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아역들 연기에 감동 '눈물 펑펑'

  • 등록 2014-02-25 오후 4:23:59

    수정 2014-02-25 오후 4:55:18

배우 김희애가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희애가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김희애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김희애는 스크린으로 확인한 배우들의 진심어린 연기에 감동했다.

김희애는 “내가 연기를 제일 못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이내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김희애는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 했는지 모르겠다”며 “옆집 총각으로 나온 유아인이나 성동일 모두 코믹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쩜 저렇게 열심히 해줬을까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이 “참 행복한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고아성도 김유정, 김향기 모두 또래에만 보여줄 수 있는 감성을 드러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학교 폭력과 자살에 대한 사회문제를 소재로 했음에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정성을 전하는데 집중했다. 한 엄마가 14세 딸을 잃고, 언니가 어린 동생을 잃고, 살기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괜찮다’는 우아한 거짓말로 힘을 내는 이야기를 큰 틀로 하고 있다. 그 안에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 말 한마디의 조심성 등을 묵직하게 경고했다. 어린 나이에 삶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중학생 딸 역으로 김향기가 열연했다. 그의 언니로 고아성이, 그의 친구 아닌 친구로 김유정, 이들을 모두 품는 엄마이자 어른으로 김희애가 제 몫을 해줬다.

영화 ‘완득이’로 이한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유아인이 김희애와 고아성이 극중 사는 아파트 옆집에 있는 총각 역으로 나왔다. 성동일이 그의 몹쓸(?) 연인으로 등장, 깨알 같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3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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