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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레스터 입장에서 2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리그 2위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레스터는 이날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덕분에 리그 36라운드에서 승점 77점(22승11무3패)으로 EPL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70점(19승13무4패)으로 2위를 달리고 있던 토트넘으로서는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레스터를 따라잡을 수 없게 돼 아쉬움이 큰 경기가 됐다.
레스터가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1884년 창단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EPL이 출범하기 전인 1928-1929 시즌 1부리그에서 거둔 준우승이 지금까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스포츠 전문 베팅업체는 이번 시즌 개막 전 레스터의 우승 확률을 불과 0.02%로 전망했다. 하지만 ‘언더독’ 레스터는 5000분의 1에 이르는 낮은 확률을 뒤집고 보란 듯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스터의 우승에 대해 스포츠 전문가들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지 않고 시즌을 잘 소화한 것이 주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등 경기에서 조기 탈락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우승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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