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허진호 "세종이 아낀 장영실, 왜 사라졌을까 큰 의문"

'천문:하늘에 묻는다' 시사회
  • 등록 2019-12-16 오후 6:03:15

    수정 2019-12-16 오후 6:03:15

‘천문:하늘에 묻는다’의 한석규, 허진호 감독, 최민식(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장영실이 왜 사라졌을까 궁금했다.”

허진호 감독이 1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시사회에서 연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허 감독은 “기록에는 세종은 신하가 아무리 잘못해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며 “한글 창제만큼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는 것이 큰 사건이고 내관처럼 지근 거리에 뒀던 사람인데 안여사건 이후 장영실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 큰 의문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니 천문을 연구한다는 것이 지금의 시대로 따지면 핵 같은 것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안여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조선과 명나라의 역학관계, 임금과 사대부의 알력다툼 등도 볼거리이지만 특히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을 알아주는 벗을 만난 두 사람이 말 없이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어아리는 대목은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장영실을 연기한 최민식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은총이고 행복”이라며 “세종의 넓은 마음 안에서 맘껏 뛰놀았을 장영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란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세종을 연기한 바 있는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를 할 때에는 장영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는데 그때 연기를 하면서 세종에게 같은 꿈을 꾸는 벗이 있다면 장영실이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한 적 있다”며 “‘천문’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그것을 풀어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천문학적인 지식이 필요해 공부를 많이 해야 했고,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균형을 맞추느라 고민이 많았다”는 허 감독은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 신뢰가 관객에게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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