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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잉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조피아 포포프(독일)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했다. 지난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 첫 우승을 차지했던 유잉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를 받았다.
유잉이 지난해 첫 우승 때까지만 해도 앨리 맥도널드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을 앞두고 유잉은 공식 이름을 앨리 유잉으로 바꿨다.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2020년 5월 30일) 결혼한 남편 찰리 유잉의 성을 따른 것이다.
매치퀸에 등극한 유잉의 이번 대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발목을 잡히며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조별 예선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에서 반전을 일궈냈다. 그는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제니퍼 컵초(미국)를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유잉은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 챔피언 포포프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번홀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유잉은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2업을 만들었다. 유잉은 11번홀에서 1홀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유잉은 14번홀에서도 승리를 차지하며 2업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유잉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유잉은 나머지 홀에서 모두 비기며 2&1 승리를 확정지었다.
유잉은 우승 인터뷰에서 “생일에 첫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결혼기념일에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 다음주 US여자오픈도 잘 준비하겠다. 5일간 7라운드를 치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위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고 펑산산(중국)이 4위로 뒤를 이었다. 3·4위전을 앞두고 펑산산이 체력 관리를 이유로 쭈타누깐에게 3위 자리를 양보하면서 경기 없이 3·4위가 정해졌다. 쭈타누깐이 받는 3위 상금은 10만1250달러로 펑산산에게 돌아가는 4위 상금 7만8325달러보다 2만2925달러 많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은희(35)가 8강에 진출하며 최고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