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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진영은 이제 LG 선수로서는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그가 뛴 7년 간 LG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늘 이진영이 있었다.
이진영은 2009년 이후 7년 동안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진영 보다 잘 친 타자는 박용택(.326) 한 명 뿐이다.
이진영의 LG 시절 평균 war(대체 선수 승리기여도)는 2점대였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었지만 SK의 우승을 이끌었던 2007년과 2008년의 성적 3.08과 2.39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낸 시즌도 많았다.
이런 인연으로 둘 사이는 매우 끈끈하게 이어져 있었다. 이진영은 “LG에서 보낸 모든 시간들이 다 소중하다”고 했지만 누가 뭐래도 김기태 감독과 보낸 시간이 가장 인상에 깊이 남았을 것이다. 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다른 팀들의 러브콜 움직임에도 꿈쩍 않고 일찌감치 LG와 도장을 찍은 것에도 김 감독의 영향이 매우 컸다.
2014시즌엔 김기태 감독과 이별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으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주장으로서 의욕적인 출발을 했지만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본인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고, 시즌 후에는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 몰리며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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