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LG맨' 이진영은 어떤 선수로 기억될까

  • 등록 2015-11-27 오전 11:32:56

    수정 2015-11-27 오전 11:34:33

이진영이 끝내기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국민 우익수’ 이진영(35)이 LG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kt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 최대 깜짝 카드다.

선택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진영은 이제 LG 선수로서는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그가 뛴 7년 간 LG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늘 이진영이 있었다.

이진영은 2009년 이후 7년 동안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이진영 보다 잘 친 타자는 박용택(.326) 한 명 뿐이다.

이진영의 LG 시절 평균 war(대체 선수 승리기여도)는 2점대였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었지만 SK의 우승을 이끌었던 2007년과 2008년의 성적 3.08과 2.39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의 성적을 낸 시즌도 많았다.

이진영은 그 짧은 시간 동안 네 명의 감독을 겪었다. 처음 LG 유니폼을 입을 땐 김재박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 이후 박종훈 감독을 거쳐 김기태 감독 체제를 겪게 된다. 김기태 감독은 이진영의 쌍방울 시절 방장이었다.

이런 인연으로 둘 사이는 매우 끈끈하게 이어져 있었다. 이진영은 “LG에서 보낸 모든 시간들이 다 소중하다”고 했지만 누가 뭐래도 김기태 감독과 보낸 시간이 가장 인상에 깊이 남았을 것이다. 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다른 팀들의 러브콜 움직임에도 꿈쩍 않고 일찌감치 LG와 도장을 찍은 것에도 김 감독의 영향이 매우 컸다.

특히 2013 시즌, 팀이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기에 더욱 그랬다. 늘 팀 성적 때문에 부담을 많이 가졌던 이진영이었다. 고액 FA 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늘 그를 괴롭혔다. 같은 실수도 그가하면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3시즌의 기억은 그 부담에서 한 걸음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힘이 됐다.

2014시즌엔 김기태 감독과 이별했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으로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주장으로서 의욕적인 출발을 했지만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본인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고, 시즌 후에는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 몰리며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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