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동메달' 마고 보어 "이상화 옆에 선 기분, 금메달 딴 느낌"

  • 등록 2014-02-12 오전 10:11:40

    수정 2014-02-12 오전 10:11:40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마고 보어(오른쪽)가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 옆에 선 기분을 전했다.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상화(25·서울시청)와 함께 시상대에선 마고 보어(28·네덜란드)가 이상화에게 경의를 표했다.

미국의 유력 신문인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어는 동메달을 획득한 후 인터뷰에서 “시상대에서 이상화의 옆에 섰다.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보어는 “마치 내가 금메달을 딴 기분이었다”며 기뻐했다.

이상화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 1위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37초42의 호성적으로 1차 레이스를 끝낸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합계 75초06)에 0.36초 앞선 기록이다. 최종 합산 기록에서 보어는 75초48로 3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보니 블레어(미국, 1988~1994년), 카트리나 르메이든(캐나다, 1998~2002년)에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 가뭄’에 시달렸던 대한민국이 갈증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은메달의 주인공인 파트쿨리나도 이상화를 칭찬했다. 각국의 선수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이상화는 13일 밤 11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나서 또 한 번의 금빛 쾌거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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