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이적, 공도 과도 공동 책임이다

  • 등록 2015-11-27 오전 11:33:17

    수정 2015-11-27 오전 11:33:43

이진영.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국민 우익수’ 이진영(35)이 LG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kt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번 2차 드래프트 최대 깜짝 카드다.

이진영이 풀리면 어느 팀이건 선택할 것이라는 건 원 소속팀 LG가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어느 선에서 결정이 된 것인지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딱 누군가의 주도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책임이 있다면 모두에게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출발점은 양상문 LG 감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감독의 아이디어로 40인 보호 선수 명단이 작성됐고 1차적으로는 포함돼 있었던 이진영이 마무리 캠프 과정에서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코칭스태프 회의였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회의는 감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될 수 있는 자리이긴 하다. 하지만 마지막 구단 차원에서도 이진영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건 막아지지 않았다.

이진영이 팀 워크에 지장을 주는 선수였다면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게 얻고 있는 선수였다.

결국 이진영 이적 이후의 문제에 대해선 LG 구성원들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진영 정도의 무게감이 있는 선수를 사실상 전력적으로는 아무 보상 없이 타 팀으로 보내는데 것은 결코 한.두 사람의 독단으로 이뤄질 수 없다. 공도 같이 나누고 과도 같이 나눠야 하는 연대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 프로야구사에 이번 LG의 결정은 어떤 평가를 받게될까. 그 평가 대상은 LG 구성원 모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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