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듣는 순간 다리 풀려"...이정후, 1477억원 계약서 들고 금의환향

  • 등록 2023-12-19 오후 8:04:45

    수정 2023-12-19 오후 8:04:45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 초특급 계약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어린이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억 달러 얘기 듣는 순간 다리가 풀렸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짜리 계약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이정후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모자를 거꾸로 쓰고 후드티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는 환영인파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관계자로부터 꽃다발도 받았다.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이정후를 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야구팬, 일반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MLB 명문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연평균 1883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3년 LA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36)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계약 기록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아울러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에 도장 찍은 김하성(28)의 연평균 보장액 최고 기록까지 넘어섰다.

이정후는 귀국 인터뷰에서 “기자회견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초등학교 때부터 메이저리그 꿈을 궜는데 잠시 접었다가 올림픽 이후 다시 꾸게 된 것 같다”면서 “샌프란시스코라는 명문팀에 가게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억달러 오퍼 받는 순간 다리가 풀렸다. 협상이 일찍 마무리된 편인데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계약 당시 느낌을 털어놓았다.

이정후는 “계약 조건을 들은 뒤 에이전트가 해준 말 기억에 남는다”며 “에이전트는 ‘이것은 지금까지 네가 야구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진 이정후는 “예전에 견학을 가본 적은 있지만 구장 내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놀랐고 좋았다”며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입단식을 마친 뒤에는 같은 샌프란시스코 연고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전광판에 이정후의 얼굴이 나오자 홈팬들이 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농구 경기는 구단에서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입단식 전에는 운동하고 싶다고 하니 구단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구단이 내가 원하는대로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줘셨다. (전광판에 얼굴에 나왔을때)처음에는 나인줄 몰랐는데 얼떨떨했다”며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고 반가워해줘 놀랐다”고 덧붙였다.

입단식에서 미리 준비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한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있을때 외국인선수가 잘 못해도 한국말을 하려는 모습이 멋져서 나도 영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고 말한 뒤 쑥스러워했다.

적응에 대한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정후는 “이제 슬슬 적응을 해가야 한다. 음식은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며 “야구적인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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