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D-day]똑똑한 관객이여, 공부하고 가소서①

  • 등록 2015-09-16 오전 10:25:15

    수정 2015-09-16 오후 12:54:00

영화 ‘사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사도’가 개봉한다. 16일, 오늘이다.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이 54%까지 올랐다. 압도적인 기대작이다.

‘사도’는 사전 준비가 좀 필요한 영화다. 물론, 송강호, 유아인의 연기만 기대하고 가도 후회는 없겠지만 제대로 즐기기엔 이준익 감독의 말대로 좀 불편한 영화다. 아는 만큼 보이고, 즐길 작품이기 때문이다.

△필수과정-인물에 대한 이해

‘사도’는 잘 알려진대로 사도세자에 대한 얘기다.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을 거둔 비운의 왕자에 얽힌 가족사다. 영조와 사도, 정조로 이어지는 3대의 56년 역사가 압축됐다.

56년 조선사를 다 알고가기란 쉽지 않다.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사도’에 등장하는 인물, 그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마치고 가면 좋다.

영조 역의 송강호, 사도 역의 유아인, 정조 역의 소지섭을 이해하는 것은 기본. 인원왕후 역에 김해숙, 영빈 역에 전혜진, 혜경궁 홍씨 역에 문근영, 화완옹주 역에 진지희, 정순왕후 역에 서예지, 무수리에서 후궁이 된 문소원 역에 박소담까지, 수 많은 인물관계가 ‘사도’의 짧은 8일 간 일기를 빼곡히 채운다. 그 관계를 제대로 좇아야 ‘사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당부다.

△선택과정-조선에 대한 이해

필수과정을 마친 똑똑한 관객에게 시간이 허용된다면 선택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조선시대에 대한 이해다. ‘사도’에는 네 번 절을 하는 의식, 4배와 영조가 정조에게 지켰다는 ‘의리’에 대한 부분이 등장한다. 그냥 흘러 지나가는 명대사, 명장면이 아니다. 이 감독은 “그 시대에 절을 네번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고 보면 ‘4배’라는 장치로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의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데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의(義)’라는 한자가 가진 부수와 그 어원 때문이다. 나를 희생해 옳은 일을 한다는 ‘의리’라는 뜻에서 할아버지 영조와 손자 정조가 아들이자 아버지인 사도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예상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사실 ‘사도’는 불편한 영화가 맞다”며 “상업영화로 감탄하고 웃고, 울고 하는 그런 작품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냥 상술처럼 하는 말이 아닌 한번 볼 때와 두번 볼 때, 세번 볼 때가 다를 영화이기 때문에 처음 극장을 찾을 때 부터 이해의 폭을 넓힌 상태로 간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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