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세계 15위 드미트로프와 잘싸웠지만 1-3 역전패

  • 등록 2017-01-19 오후 1:29:53

    수정 2017-01-19 오후 1:39:19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15위의 강자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 내셔널 테니스센터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정현의 이번 대회 도전은 2회전에서 막을 내렸다. 정현은 이틀 전 열린 1회전에서 세계 79위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디미트로프는 ‘리틀 페더러’라 불릴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 2014년 윔블던 4강에 오른 경험이 있고 올해 첫 대회였던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는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민 정현은 그런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첫 세트부터 랠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디미트로프를 압도했다.

정현은 1세트 1-1 동점에서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내리 4경기를 연속으로 따내 첫 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랠리 싸움이 길어질 때마다 정현은 디미트로프의 범실을 유도하며 포인트를 가져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디미트로프의 얼굴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하지만 2세트부터 디미트로프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세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디미트로프는 언제 그랬냐는듯 2세트 들어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았다.

정현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자신의 서브게임을 잃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서브게임을 내준 뒤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디미트로피의 서브게임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아쉽게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정현 입장에선 3세트가 가장 아쉬웠다. 정현은 2세트와 달리 3세트 첫 서브게임을 따낸 뒤 곧바로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0-2로 뒤진 디미트로프는 곧바로 정현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정현은 3-3에서 다시 디미트로프에게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몰렸다. 디미트로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 6-4로 3세트를 마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정현은 4세트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과감한 네트플레이도 시도했다. 하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이 정현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4세트 2-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당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3-4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으로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뒤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이겨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4 동점에서 범실을 쏟아내면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4세트 마저 4-6으로 패해 아쉬운 도전을 마감했다.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서브에이스는 12-7로 디미트로프가 더 많았지만 첫 서브 성공률은 68%대65%로 오히려 정현이 높았다. 범실도 38-41로 디미트로프보다 적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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